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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 '엄마가 만드는 감성분식'-자격미달(감정이 생김)모든 떡볶이 2019. 11. 6. 00:05
성수역 부근에 초딩시절 추억을 소환할 것 같은, 안꾸민듯 꾸민듯한 분식집이 새로 생겨 방문했다. 이름 또한 요즘 추억팔이 갬성마케팅 트렌드에 부합하는 '엄마가 만드는 감성분식'이다.
접시떡볶이만 팔 줄 알았는데 즉석떡볶이를 팔길래 사리(라면, 계란 등)를 추가해서 주문했다. 날이 점점 쌀쌀해져 즉석떡볶이가 땡겼는데 마침 잘됐다고 생각하며 뿜뿜 차오르는 기대를 억누르며 기달기달.
그러다보면 냄비에 담긴 즉석떡볶이가 뙇! 부푼 기대감으로 불을 켜고 보글보글 끓였다. 그런데 웬걸, 떡이...
이렇게 갈라지다 못해 아예 녹아버릴 것만 같은 지경이 됐다. 갈라지기만 했으면 그냥 포기하는 심정으로 다 먹으려고 했는데, 갑자기 일행 분들이 표정이 이상해지더니 냄비 속 떡과 내 접시 속 떡을 다 빼내버렸다???!!!????!!이야기를 들어보니 떡에서 쉰맛이 났다며 안 먹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그래서 사리만이라도 건져먹으며 위안을 삼고자 했으나 맛도 맵기만 하고 아무 맛도 안나는 정말 노맛 중의 노맛이었다. 아...
결론 : 떡 없는 핵노맛 떡볶이 먹고 싶으면 가세여.
이 집은 재료관리 소홀로 인한 자격미달로 평점을 내지 않겠다.이상 감성분식에서 감정이 생겨버린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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