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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정 응급실떡볶이 ★★★★☆(근처에 맛떡집 없을 때 가면 꿀)
    모든 떡볶이 2019. 9. 22. 16:37

    선배님과 떡볶이를 먹으러 가기로 했다. 엽기떡볶이 착한맛이 땡겼지만, 맵기 정도에 대한 타협이 쉽지 않았다. 나취능 착한맛인데, 선배님취는 오리지널이어버리긔? 그래서 착한맛보다 쎄고, 오리지널보다 약한 딱 중간의 순한맛으로 타협을 시도했지만, 선배님이 내놓은 대안은 '응떡'???!!??????!!!!????????!!

    착한맛도, 오리지널도 아니라면 제3떡을 선택해버리긔? 남한도 북한도 아닌 제3국을 선택해버리는 최인훈의 '광장' 방식이라고 보면 쌉이해.

    엽떡만큼 입에 챱 달라붙는 이름, 응떡. 솔직히 네이밍은 엽떡보다 응떡이 더 귀여워버리긔????!!????!!! ㅇㅈ

    선배님의 제안으로 알게 된 응떡이 요즘 떡볶이계에서 앤만히 떠오르고 있는 샛별이라는 것을 깨닫. 난 왜 처음 들어 버릐긔????????????!!!!!!!!!!!!!!????????? 떡볶러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응떡 ㄱ"를 외쳤다. 난 이미 응떡을 알고 있었던 것처럼!

    합정역 3번 출구 부근에 위치한 합정점으로 갔다. 마침 비도 보슬보슬 내리고, 딱 떡볶이하기 좋은 날씨! 크! 샽샽 도착하니 남자 사장님께서 땀을 뻘뻘 흘리시며 떡볶이를 만들고 계셨다. 선배랑 이미 합의된 중상맛으로 시켰다. 또 나 딴 것도 먹고 싶으니까 선배한테 매너부리는 척 뭐 또 잡숫고 싶은 것 있냐고 물어봤다. 역시 선배는 순대, 김말이를 추가쓰. 나님쓰능 잡채말이 먹고싶으니까 추가쓰.

    중상맛이 너무 맵지 않길 바라며 가마니처럼 기다리니 메뉴들이 춉 나왔다.

    둥!

     

    떡은 손가락 굵기보다 아주 살짝 얇고, 끝처리가 사선으로 돼 있다. 이런 떡은 오랜만이군. 비주얼은 조금 슴슴하게 안 매워보이는 스타일이 딱 나취! 하지만 반전으로 매울 수도 있으니 아직 긴장의 끈은 놓지 않았다. 1떡 뙇 먹어보니, 옿?

    헐! 완전 핵꿀맛이다. 응떡 중상맛이 엽떡 순한맛보다도 살짝 덜 매운듯한 느낌이었다. 아니면 그 비슷한 정도다. 그럼 아마 부상맛이 엽떡 착한맛 정도 되려나? ㅎ 먹기 전 매울까봐 쫄았는데 기우였다.

    먹다보면 살짝씩 매운맛이 올라오는데 많이 맵지는 않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정도다. 또 단짠도 쎄지 않아서 금방 물리거나 하지 않는다. 마지막까지 질리지 않고 맛있게 먹었다는 썰!

    다만 아쉬운 점은, 프랜차이즈라는 점. 이상하게 프랜차이즈는 정나미가 안 간단 말이지! 하지만 프랜차이즈는 대중들의 보편적인 입맛에 맞춰서그런지 대부분 평타는 치니까 도전의식 없이 편하게 들를 수 있는 장점은 있다. 무튼 요즘 엽떡을 표방한 다른 떡볶이들이 엽떡에 질리거나 식상한 사람들을 고객으로 끌어모으고 있는데, 응떡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는 것이 이해가 될 만큼 고소하고 단짠매의 비율도 훌륭한 편이다.(중상맛 기준)

     

    <총평>

    -비주얼 : 8.8

    -맛 : 8.6

     

    =평균 8.7

     

    *김말이보다는 잡채말이 맛집.

    *프랜차이즈는 인기가 식으면 한번에 훅 가기 때문에 언제까지 인기가 있을지에 대한 노파심스러운 우려.

    *재방문 의사 : 주변에 맛있는 떡볶이집 모르는데 찾기는 귀찮다! 그럴 때 가면 후회 안할 정도의 보험떡볶이. 나도 그럴 때 갈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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